WTI 원유가 6월 26일(금) $69.23에 마감하며 주간 낙폭이 -10%에 달했어요. 호르무즈 물동량이 전쟁 전의 75%까지 회복, 사우디 라스타누라 탱커 선적도 확인됐습니다. 주말 사이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며 정전이 흔들려, 월요일 원유 시장이 주목됩니다.
근데 솔직히, 이 속도가 좀 무서운 수준이에요.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과 함께 브렌트유가 $140까지 치솟았던 게 불과 4개월 전인데, 금요일(6월 26일) 장 마감 기준 WTI는 $69.23, 브렌트는 $72.68까지 내려왔거든요. 주간 낙폭은 -10%, 4주 누적으로는 무려 -22%예요. 단순한 되돌림이 아니라 전쟁 프리미엄 전체가 거의 다 녹아버린 겁니다. 📉
이걸 가능하게 한 핵심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에요. 6월 17일 미국-이란 정전 합의 이후 선박들이 해협을 공개적으로 통과하기 시작했고, 6월 26일 기준으로 전쟁 전 물동량의 75%까지 회복됐다는 게 S&P Global 집계예요. 특히 사우디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라스타누라(Ras Tanura)에서 탱커 선적이 실제로 재개됐다는 확인이 결정적이었어요. 지난주 글에서 "재개 초읽기"라고 했는데, 그 초읽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거기다 이란과 UAE가 전쟁 기간 동안 쌓아뒀던 원유 재고를 한꺼번에 시장에 풀기 시작했어요. 수천만 배럴이 단기간에 쏟아지면서 공급 쇼크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 거예요. 중국 수요도 계속 약하고,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요 측면에서도 가격을 받쳐주질 않고 있어요.
사실 금요일 종가만 놓고 보면 거의 "전쟁 이전 복귀 완료" 선언 같은 느낌이에요. 개전 직전인 2월 27일 WTI 가격대가 정확히 $69~70 선이었으니까요. 4개월짜리 에너지 위기가 가격 기준으로는 원점으로 돌아온 거예요. 💹 유가가 내려오면 5월 PCE를 끌어올린 에너지 기저 효과가 6~7월에는 약해질 수 있어서, Fed 추가 인상 명분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셈이에요.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금요일 장 마감 이후에 이란이 싱가포르 화물선 에버 러블리(M/V Ever Lovely)를 드론으로 타격했고, 미국이 즉각 이란 군사시설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어요. 6월 17일에 합의한 정전이 고작 9일 만에 흔들리기 시작한 거예요. IMO는 500척 선박 대피 작전을 전면 중단했고, 정전 유지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
시장이 $69에 안착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