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3%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요. 같은 날 금 선물은 온스당 4,100달러를 처음 넘어서며 장중 4,11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금리와 금값이 동시에 뛰는 이례적 흐름,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 우려가 뒤섞인 결과예요.
근데 이거 좀 이상한 조합 아닌가요. 보통 국채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안 붙는 금은 매력이 떨어져서 같이 빠지는 게 정상인데, 7월 31일 금요일 장에서는 두 가지가 동시에 튀었어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3%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고, 30년물도 5.23%로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금 선물(8월물)은 온스당 4,102달러로 출발해 장중 4,112달러 선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4,100달러 선을 넘었어요.
이 엇박자를 이해하려면 이번 주 있었던 두 이벤트를 같이 봐야 해요. 하나는 수요일(7월 29일) Fed 회의고, 다른 하나는 중동 정세예요. Fed는 기준금리를 3.5~3.75%로 5회 연속 동결했는데, 클리블랜드·미니애폴리스·댈러스 연은 총재 3명이 나란히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게 시장엔 매파적으로 읽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5년 넘게 웃돌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거죠. 이게 국채금리를 밀어올린 배경이에요.
근데 그 와중에 중동에서 미국이 밤사이 공습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번엔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을 밀어올렸어요. 즉 물가·금리 불안은 채권을 팔게 만들고, 지정학 불안·정책 불확실성은 금을 사게 만드는, 서로 다른 공포가 동시에 작동한 셈이에요.
사실 이런 디커플링이 흔하게 나타나는 건 아니에요. 보통은 금리와 금값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흐름을 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조금씩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읽고 싶어요.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는 안 잡히고, 여기에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는 조합이요. 실제로 이번 주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물가는 오히려 튀는, 딱 그런 그림이었잖아요.
다음 주 FOMC 위원들의 추가 발언과 중동 정세 향방에 따라 이 디커플링이 계속될지, 아니면 둘 중 하나가 방향을 꺾을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아요. 채권시장과 금시장이 동시에 경고음을 낸다는 건, 그만큼 지금 매크로 환경이 한 가지 잣대로는 설명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