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바이백으로 내렸던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되돌려졌어요. 30년물 5.251%, 10년물 4.706%로 각각 5bp 넘게 올랐습니다. 다우는 460포인트 빠졌고, 개입 효과가 짧았다는 평가가 나와요.
어제 정리했던 국채금리 진정 이야기, 아무래도 하루 만에 다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그 후속편이에요. 📉
수요일에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죠. 10~20년 구간과 20~30년 구간을 타깃으로 하고, 시행일은 9월 9일입니다.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는 9bp가량 내렸고 주식 선물은 튀어 올랐어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실제 매입 규모가 40억달러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고요.
그런데 목요일 장이 열리자마자 그 낙폭이 거의 다 지워졌습니다.
30년물 금리가 5bp 넘게 오른 5.251%, 10년물도 5bp 이상 오른 4.706%를 기록했어요. 화요일에 200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그 자리로 사실상 복귀한 셈입니다. 개입 하루 만에 시장이 "그래서요?"라고 되물은 거죠.
주식도 같이 밀렸습니다. 다우가 460포인트(-0.9%), S&P 500이 0.4%, 나스닥이 0.9% 빠졌어요. 전날 바이백 소식에 올랐던 만큼 그대로 반납한 모양새입니다.
왜 이렇게 빨리 되돌렸을까요. 사실 바이백은 국채를 새로 발행하는 총량을 줄이는 조치가 아니에요. 유동성이 얇아진 구간에서 물건을 사주며 호가를 정리해주는 성격에 가깝습니다. 회당 40억달러라는 규모도 수조 달러짜리 장기국채 시장 앞에선 솔직히 크지 않고요. 🏦
여기에 같은 날 나온 재료들이 죄다 금리를 밀어 올리는 쪽이었습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으면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문구가 확인됐고, 실제로 위원 3명이 인상에 표를 던졌죠. 목요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0만6000건으로 6000건 줄어 예상치 21만건을 밑돌았습니다. 노동시장이 아직 버틴다는 신호는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예요. ⚠️
제 생각엔 이번 에피소드가 보여준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힘이 기술적 수급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수급 문제였다면 바이백 확대로 며칠은 갔어야 정상인데, 하루도 못 버텼거든요. 인플레이션 경로와 재정 적자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익률 자체가 올라가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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