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스타트업 힉스필드가 7개월 만에 몸값을 4배로 불렸어요. 골드만삭스와 인텔까지 새 투자자로 합류했고, 밸류는 54억 달러예요. 오픈AI 소라가 접는 사이, 반사이익을 본 모양새예요. 📈
파이낸셜타임스와 야후 파이낸스가 8월 16일 전한 소식인데요, AI 영상 생성 스타트업 힉스필드(Higgsfield)가 골드만삭스와 인텔을 새 투자자로 맞으며 54억 달러(약 7.5조 원) 밸류를 찍었대요. 올해 1월 13억 달러였던 몸값이 7개월 만에 4배 넘게 뛴 거예요. 원래 6월에는 "5억~3억 달러를 50억 달러 밸류로 유치 중"이라는 얘기가 돌았는데, 실제로는 그보다도 더 높게 마무리된 셈이죠.
숫자만 봐도 이 회사가 왜 주목받는지 알 수 있어요. 연환산 매출(ARR)이 6월 기준 5억 달러를 넘었고, 이미 캐시플로우 흑자예요. 작년 말 2억 달러였던 걸 감안하면 반년 만에 2.5배 성장한 거고요. 스타트업이 이 정도 속도로 돈을 벌면서 흑자까지 낸다는 건 솔직히 흔한 케이스는 아니에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힉스필드의 전략이에요. 자체 모델을 만드는 대신 오픈AI 소라2, 구글 베오3.1, 콰이쇼우 클링3.0 등 15개 넘는 외부 AI 영상 모델을 한 구독 안에 묶어서 파는 방식이거든요. 모델을 직접 만들지 않고 "배포 창구"를 장악하는 전략인 셈이에요.
타이밍도 절묘했어요. 오픈AI는 지난 4월 소라 소비자용 앱을 접었어요 — 총매출 200만 달러에 하루 운영비만 100만 달러였다니 말 다 했죠. 러너웨이(Runway)도 상업 영상 제작에서 발을 빼고 로봇공학·게임에 쓰이는 "월드 모델"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요. 강력한 두 경쟁자가 동시에 한 발씩 빠지는 사이, 힉스필드만 그 자리를 그대로 흡수한 그림이에요.
아래 그림으로 밸류 변화를 정리해봤어요.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건 인텔이에요. 반도체 회사가 AI 소비자 앱에 직접 베팅한다는 게 좀 의외거든요. 최근 인텔이 대규모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한 것도 그렇고, AI 밸류체인 전방위에 발을 걸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요. 골드만삭스야 원래 이런 딜에 자주 이름을 올리니 그렇다 쳐도요.
다만 이 밸류가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AI 영상 생성 시장 자체가 워낙 빨리 바뀌다 보니, 오늘의 승자가 내년에도 승자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소라도 처음엔 다들 게임체인저라고 했었으니까요.
출처
- Fi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