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200억달러 규모 펀딩라운드로 기업가치 3,500억달러를 확정짓기 직전이에요. 근데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AI 속도조절' 발언 하나에 소프트뱅크 주가가 10.7% 급락했어요. 샘 올트먼까지 가세하면서, AI 업계 안에서 '더 빨리' 대 '더 안전하게' 갈등이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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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이번 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펀딩라운드 소식이 심상치 않아요. 원래는 1월 초 100억달러 규모, 밸류에이션 3,500억달러로 텀시트에 서명했는데... 투자자들 반응이 너무 뜨거웠던 거예요. 보도에 따르면 원래 목표보다 최대 6배 많은 투자 수요가 몰렸고, 결국 조달 규모를 200억달러로 두 배 키웠대요. 밸류에이션은 3,500억달러로 유지됐지만, 들어오는 돈은 두 배가 된 셈이죠. 알티미터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멘로벤처스, 코투매니지먼트, 아이코닉캐피털에 싱가포르 국부펀드까지 참여한다고 해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이 타이밍에 터진 '속도조절론'이에요.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주말 사이 "AI 업계가 안전을 위해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는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까지 이 발언에 동조하고 나선 거예요. 올트먼은 인터뷰에서 오픈AI의 IPO가 올해는 없을 거고, 안전성에 집중하겠다고까지 말했어요. 두 회사가 경쟁 관계인 걸 생각하면 꽤 이례적인 공동 전선이죠.
시장 반응은 바로 나왔어요. 오픈AI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주가가 하루 만에 10.7% 급락했고요, SK하이닉스도 6.4%, 삼성전자도 4.1% 빠졌어요. 규제가 산업 성장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우려가 AI 밸류체인 전체로 번진 거예요.
근데 이거, 좀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안전을 위해 속도를 늦추자면서 정작 앤트로픽 자신은 역대급 펀딩라운드를 두 배로 키우고 있잖아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느낌도 들고, 솔직히 경쟁사 오픈AI·엔비디아 쪽 컴퓨팅 군비경쟁에 제동을 걸어보려는 전략적 포석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요. 오늘 나온 다른 뉴스에서는 젠슨 황이 정반대로 "새 AI 규제는 필요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AI 정책 최측근으로 떠올랐다고 하니, AI 업계 리더들 사이의 입장 차이가 이보다 더 극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3,500억달러면 앤트로픽이 지난해 9월 시리즈F 때(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