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TTF)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022년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요. 9월 9일 기준 MWh당 78유로를 넘었고, 카타르가 LNG 생산을 멈추며 공급이 확 줄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EU 가스 재고는 66.9%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 긴장감이 커지고 있어요.
솔직히 요즘 국제유가 얘기만 계속 나오다 보니 천연가스 쪽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는데, 이것도 심상치 않아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수요일(9일) MWh(메가와트시)당 78유로를 넘어서면서 202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 4거래일 연속 상승이고요, 최근 7거래일 기준으로만 10% 넘게 올랐어요.
근데 이 가격 상승의 진원지가 좀 특이해요. 다들 중동 리스크 하면 원유만 떠올리는데, 사실 LNG(액화천연가스) 쪽 타격이 더 직접적일 수 있거든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최근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타격과 이란의 맞대응 과정에서 예방 차원으로 LNG 생산을 멈췄다고 밝혔어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나가는 전 세계 LNG 물동량이 대략 5분의 1 수준인데, 이 통로가 사실상 막혀버린 셈입니다.
카타르는 유럽과 아시아로 가는 화물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선적을 미뤘다고 해요. 불가항력이라는 게 계약상 의무를 면제받는 조항인데, 이게 발동됐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죠. 유럽 입장에서는 겨울철 난방 수요를 앞두고 최악의 타이밍에 공급이 끊긴 셈이에요.
문제는 재고예요. 9월 7일 기준 EU 가스 저장시설 충전율이 66.9%에 그쳤는데, 이게 최근 15년 같은 시기 평균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보통 이맘때면 겨울 대비해서 재고를 최대한 채워놔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다는 거죠. 유럽 정부들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갈 만한 상황입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가스 가격 급등은 그냥 '중동 리스크의 부산물' 정도로 넘길 얘기가 아니라고 봐요. 유럽 제조업 원가에 바로 영향을 주고, 이게 다시 소비자 물가로 넘어가는 구조거든요. 특히 화학·비료·철강처럼 가스를 많이 쓰는 업종은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하고요. 2022년 에너지 위기 때 봤던 '유럽 탈산업화' 얘기가 다시 나올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물론 그때와 지금은 다른 점도 있어요. 유럽이 그동안 LNG 수입선을 미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상당 부분